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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의 생각

생각하는 대로 실행하기 위한 첫걸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는 지인들이 글을 볼 수 있어서 내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정리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글을 올리는 것을 꺼려했는데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다 보니 책을 읽어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삶의 효율성이 매우 떨어졌다. 하지만 블로그라는 공간은 익명성이 보장되기에 책 리뷰를 올리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적합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실행하고 보면 생각이 정리된다.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는 모든 정보들이 뇌에 생생하게 저장된다면 우리는 스트레스 때문에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정보는 저장되지 못하고 휘발되어 버리는데 이것은 인간이 정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조건이다. 하지만 우리 뇌가 받아들이는 수많은 정보들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그 정보는 사용할 수 없는 지식이 된다.

 

우리는 독서라는 활동을 통해서 누군가 엮어 놓은 생각의 실타래들을 풀어 어떤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아이디어의 날실과 씨실을 다시 엮어내 실제로 입어볼 수 있는 스웨터를 직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글을 읽고 풀어낸 다양한 생각의 파편들을 모아 자신만의 논리를 통해 새로운 글을 써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아마도 생각의 파편들을 꿰어내는 자신의 논리의 허술함 때문에 불완전한 결과물을 생산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움이 실행을 가로막고 있기에 생각이 정리할 기회가 없고 명확하지 않은 논리가 삶을 방황하게 하는 악순환은 계속된다. 결국 자신의 생각을 한번 정리해 보기 위해서는 불완전하더라도 일단 글쓰기를 실행에 옮기고 봐야 한다.

 

어떤 생각이든 일단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이 명료하면 해야할 것이 보인다.

글을 쓰다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나아가야 할 길이 보이기에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게 된다. 이미 퍼즐 조각이 거의 다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해야 할 일들이 직관적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연역적 추론의 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귀납적 추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실행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책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실행에 옮기려면 최종적으로는 글쓰기를 통해 최적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유입된 생각들이 내 기존의 생각들과 충돌하여 스파크를 일으키고 새롭게 얻어낸 결과들이 명료하게 정리되어 다음 단계를 지시해야 한다. 새로운 실행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나의 생각이 먼저 정리되어 있는 상태가 필요하다.

 

결국 우리는 모두 생각하려면 먼저 실행해야 하고 실행하려면 먼저 생각해야 하는 일종의 딜레마에 빠져 살아간다. 그렇기에 먼저 충분히 생각하고 어떤 것을 실행하기도 어렵고 생각을 멈추고 어떤 것에 몰입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삶과 책이 쌍방향으로 대화하지 않고 이렇게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된다면 책을 통한 의미 있는 자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이 블로그는 나의 삶과 나의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이 서로 대화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책을 통해 나의 생각하는 힘이 길러질 것이고 이러한 힘을 통해 책장은 더 깔끔하게 정리될 것이다. 다양한 책들을 최대한 정확하고 쉽게 리뷰하면서 동시에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향으로 블로그를 운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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